[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미국의 6월 소매 판매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와 미 증시가 상승 마감하자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도 오름세다.
16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0.99% 오른 2만715달러(약 2745만원)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미 증시가 상승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15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1.24포인트(1.79%) 상승한 1만1452.4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58.09포인트(2.15%) 오른 3만1288.26,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72.78포인트(1.92%) 높은 3863.16로 나타났다.
미 증시는 소비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개선돼 오름세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1.0% 늘어난 6806억달러로 집계돼 한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이날 오름세에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글로벌 투자사 오안다의 크레이그 엘람 선임 시장 분석가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이 반드시 추가적인 회복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범위한 위험 환경과 업계에서의 파산 소식을 고려하면 단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우려 상태"라고 했다.
한편,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 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6점 상승한 21점(극도의 공포)을 기록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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