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일주일 사이 12% 가까이 오르는 등 가상화폐 가격이 상승하자 투자 심리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9일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 심리를 지수를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4점 오른 24점(극도의 공포)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14점과 비교하면 10점, 지난달 11점보다는 13점 오른 수치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38.93(공포)로 집계됐다. 전날 41.45(중립)보다는 2.52 감소했지만 일주일 전인 이달 2일 25.31(공포)보다 13.62 상승했다.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매우 공포(0~20)' '공포(20~40)' '중립(40~60)' '탐욕(60~80)' '매우 탐욕(80~100)' 등 총 5단계로 분류돼 있다. 매우 공포 방향으로 갈수록 투자 심리가 줄어드는 것을, 반대는 투자 심리가 살아나는 것을 뜻한다.
투자 심리는 최근 미국 증시가 오름세가 보이고 가상화폐 가격이 상승하자 살아나고 있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6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11.97% 오른 2만1525달러(약 2798만원)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6일까지만해도 1만9000~2만달러대에서 오르락내리락했지만 전날부터 2만1000달러대를 돌파했다.
투자 심리는 루나클래식 사태와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인해 위축됐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지난달 18일과 19일 6점까지 하락했다. 앞서 1달러에 고정(페깅)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코인인 테라USD(UST)의 가격이 급락하자 자매 코인인 루나클래식 가격도 떨어져 대폭락 사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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