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이하 경단련)와 3년만에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하고 상호 수출규제 폐지, 인적교류 확대를 위한 상호 무비자 입국제도 부활 등을 논의했다.
4일 전경련은 경단련과의 제29회 한일재계회의에서 양국 경제동향 및 전망, 지속가능사회 실현을 위한 한일 협력, 새로운 세계질서와 국제관계 등에 대해 논의하고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나서기로 합의했다.
또 상호 수출규제 폐지, 인적교류 확대를 위한 상호 무비자 입국제도 부활, 한국의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 필요성, IPEF(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발전을 위한 한일 공동협력, 한미일 비즈니스 서밋 구성 등 한일 간 관심사에 대한 다양한 제안과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코로나로 중단된 상호 무비자 입국제도를 부활해 인적교류를 확대해야 한다는 데 양측 참석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아울러 한국 측 참석자들은 한국의 CPTPP 가입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에 대한 일본의 지지를 요청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 주도로 5월에 출범한 IPEF에서의 한일 간 협력 필요성에 대한 논의와 함께 한미일 비즈니스 서밋 구성 및 정기적인 회의 필요성에 대한 제안도 오갔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한일관계 개선은 일명 김대중-오부치 선언으로 알려진 '한일 공동선언-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파트너십'에 답이 있다"며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고,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조한 이 선언을 지금에 맞게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언의 취지에 따라 한일 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려 상호 수출규제 폐지, 한일 통화스왑 재개, 한국의 CPTPP 가입 등 현안이 한꺼번에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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