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중국 중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6월 폭염' 탓에 중국 내 전력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다.
29일 중국 기상대에 따르면 이달 13일 이후 허난, 산둥, 쓰촨 등 중·남부와 서부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연일 4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신장 투루판은 45도까지 올랐고, 허난과 허베이성의 여러 도시의 낮 최고 기온도 43∼44도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진정에 따른 생산시설 가동 정상화에 냉방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허베이, 산둥, 허난, 산시, 간쑤, 닝샤, 신장 등 7개 지역의 이달 전력 사용량이 6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쑤성은 지난 17일 하루 전력 소비량이 1억㎾를 넘어섰는데 이는 작년 여름 전력 피크 때보다 19일 이른 것이다. 작년 가을 전력난 재연을 우려한 윈난, 닝샤, 저장, 후난성은 전력 소비가 많은 철강·시멘트·비철금속 생산업체들을 겨냥해 전기 요금을 인상했고 다른 지방 정부들도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제일재경이 보도했다.
저장성은 최고 35%까지 올렸고, 후난성은 계약을 초과한 사용량에 대해 ㎾당 10위안(약 1900원)의 가산요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은 발전용 석탄 수급 차질과 당국의 경직된 탄소배출 저감 정책 집행 여파로 작년 가을 20여 개 성(省)급 행정구역에서 전력난이 발생, 제조업체들이 생산 차질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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