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용수 기자] 전남 강진군 쌀귀리가 지난 23일부터 본격적으로 수매가 시작됐다.
온화한 기상 여건으로 추위에 약한 쌀귀리 재배 적지로 알려진 강진군은 지난 2008년부터 꾸준한 재배 기술개발과 면적 확대로 전국 최고품질·최대면적의 전진기지로써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올해는 관내 약 250여 농가가 계약재배로 약 700ha의 면적에서 수확을 마쳤다.
쌀귀리 재배 1번지로 알려진 강진에서 재배하는 품종은 대부분은 ‘조양’ 품종이지만, 최근 ‘대양’ 품종에서 치매 예방 물질인 Avn-C(아베난쓰라마이드) 성분이 조양보다 11.9배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대양’ 재배 면적을 늘려 올해는 약 20ha정도에서 시범 재배 했다.
특히, 지난해 국비사업인 ‘기능성 쌀귀리 품종 조기 보급과 생산단지 육성 시범사업’으로 ‘대양’품종 이용 확대와 가공 제품화를 위한 원료곡 안정 생산의 기반을 조성했다.
올해는 유례없는 가뭄과 4월 이상 기온으로 수매량이 다소 감소했지만, 지난해 대비 16.6% 오른 금액으로 수매돼 농가 소득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쌀귀리는 보리와 비교해 소득이 2배 높은 고소득 월동작물이기 때문에 올해 약 2000t, 매출액 35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최영아 농업기술센터 과장은 “최고품질의 쌀귀리 생산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고품질 재배기술을 보급할 것”이라며 “가공 제품 개발해 많은 소비자가 다양한 형태로 강진 쌀귀리를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군은 최근 쌀귀리 국수 개발을 시작으로 고추장·선식·떡·빵·조청, 침출차 등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시식단을 모집해 맛과 영양을 보완하는 등 생산과 개발에 힘쓰고 있다.
강진=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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