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펀드 상시 감시 체계 고도화를 통해 라임·옵티머스 같은 사모펀드 사태를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라임·옵티머스 사태 등의 재조사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 원장은 28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권역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펀드 상시감시체계를 고도화하고 펀드관련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등 사모펀드 시장 감시 체계를 견고히 하겠다"라며 "제2의 사모펀드 사태 발생을 예방하겠다"고 설명했다. 간담회 종료 후 이 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사모펀드 전수조사와 같이 위험요소가 내포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검사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과거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선 "취임 이후에 말한 것처럼 원론적인 것, 진행하고 있는 전수 점검 이외에 특별히 지금 차원에서 무엇을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이 원장은 라임·옵티머스 사태 등에 대해 다시 볼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사모펀드 관련된 것들은 개별 단위 펀드 사건별로 모두 종결되고 이미 넘어간 걸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사회 일각에서 문제 제기가 있는 것도 알고 있다"면서 "저희가 시스템을 통해 혹시 볼 여지가 있는지 잘 점검해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원장은 규제 총량 축소 기조 하에서 선택과 집중 방식의 사전 예방적 감독 강화 방침도 밝혔다. 이 원장은 기자들에게 "규제 총량에 대한 것은 예를 들어 불법 공매도에 대한 집중적인 검사나 조사 등 이해하고 동의할 수 있을만한 검사나 조사에 핵심적인 역량을 집중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안정화 조치의 일환으로 한시적 공매도 금지를 금융위원회에 건의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여러 가지 방안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면서도 "다만 기계적으로 똑같은 정책을 똑같이 할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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