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항공주의 주가 하락을 촉발시킨 가장 큰 이유는 것은 유가 부담이다. 항공사들에게 항공유는 가장 민감한 비용으로 이익을 좌지우지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연간 누계 기준 항공유 평균 가격은 배럴 당 142.8달러 수준으로 높게 형성돼 있다. 유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이달엔 175달러 수준을 넘어선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항공권 값도 비싸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항공료는 전년동월대비 20%가량 올랐다. 항공유 가격이 오르면서 유류할증료가 불어난 것이다. 수요 증발 우려도 가세했다. 과도한 인플레이션에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여행 수요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주가에 반영됐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국내 항공주만큼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해도 좋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글로벌 항공주의 흐름과는 다른 주가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경제 불황 속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시기엔 여행에 대한 수요가 위축되기 마련이지만 2년간 억눌렸던 수요를 막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여객수송량은 2019년의 90%까지 회복된 상황으로 비행기 탈 사람은 대부분 탄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여객수송량은 절반가량 회복한 상태로 잠재적인 여행수요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보아도 우리나라 국민들의 여행비 지출은 104포인트로 2019년도 말 91포인트 보다도 높다. CSI는 100을 기준으로 삼아 100보다 크면 소비 동향이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500만원 이상을 진출하겠다는 국민들의 경우 118포인트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