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마시기도 무섭네"…국내 수입 영국 홍차서 잇따라 '쇳가루' 검출

영국 차 브랜드 3곳서 금속성 이물질 발견
기준치 4배 이상 검출…식약처, 회수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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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국내에 수입된 외국 유명 차 브랜드들의 홍차 제품에서 잇따라 기준치 이상의 쇳가루가 발견돼 회수 조치됐다.


28일 식약처 등에 따르면 최근 해외에서 수입된 유명 차 브랜드 3곳에서 중금속 성분이 포함된 금속 이물질이 발견됐다. 구체적으론 트와이닝스와 테틀리, 아마드 티 등 3개 브랜드 제품에서 쇳가루 형태의 이물질이 나왔다. 모두 영국산 유명 홍차 브랜드다. 국내에선 고급 호텔 뷔페 등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제품이다.

트와이닝스에선 얼그레이 티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왔고 테틀리는 얼그레이 티, 블랙티 제품, 아마드에선 페퍼민트 레몬 티 제품에서 비슷한 종류의 쇳가루가 검출됐다. 국내 기준 금속성 이물은 1㎏ 당 10㎎ 미만으로 들어있어야 하는데 해당 제품들에선 적게는 35.8㎎에서 많게는 41.1㎎까지 4배 이상 이물질이 검출됐다. 찻잎 분쇄 과정 중 이를 압착하는 공정에서 발생한 쇳가루가 티백에서 검출된 것으로 식약처는 판단하고 있다. 식약처는 제조사를 통해 이 같은 공정이 있었던 사실도 확인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에 대한 회수명령을 내리고 제품을 모두 회수하고 있다. 이번에 이물질이 검출된 제품 외에 이전에 수입된 같은 제품도 이물질 검출 여부를 조사 중이다. 아울러 해당 제품을 수입하는 수입사에도 시정명령을 내렸다. 백화점들도 해당 제품을 판매 중지하거나 회수 조치했다. 마찬가지로 이를 판매하는 CJ올리브영 등 일반 매장에서도 제품 판매가 중지됐다. 반면 일부 온라인 몰이나 중고시장에선 여전히 해당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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