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막걸리' 공식 通…장마 덕에 매출 '쑥쑥'

CU, 비 내린 23~24일 매출 50%↑
GS25, 2030 구매 비중 32%
족발·편육 등 안주매출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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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편의점에서 막걸리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비 오는 날은 막걸리’라는 관용구가 실제 생활에 적용되고 있는 셈이다.


28일 CU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막걸리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1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25에서는 38.9%, 세븐일레븐에서는 10%, 이마트24에서는 21%% 매출이 늘었다. 특히 비가 내린 날엔 비가 오지 않은 날과 비교해 매출이 급상승했다. 비가 내린 23~24일 CU에서는 막걸리 매출이 전월보다 50.3%, GS25에서는 74.4%, 세븐일레븐에서는 50%, 이마트24에서는 52% 급증했다.

막걸리와 어울리는 안주 판매도 늘었다. 해당 기간 GS25에서는 족발 31.6%, 편육 19.4%, 보쌈이 17.9% 신장됐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족발·순대 등 매출이 30% 증가했고, 이마트24에서는 냉장슬라이스족발·머릿고기 등 냉장안주 매출이 32% 늘었다.


막걸리를 구매하는 주요 고객층도 변화하고 있다. GS25에서는 연령별 구매 비중이 20대 11%, 30대 21%, 40대 33%, 50대 이상 35% 등으로 나타났다. 2020년 2030세대 매출 비중은 27.1%였는데 현재 32%까지 증가한 상태다. 이는 색다른 맛과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상품들이 출시되고, 재미있고 신선한 마케팅으로 막걸리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편의점들은 이색 막걸리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가수 임창정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고깃집 인기메뉴인 ‘임창정미숫가루꿀막걸리’를 상품화했다. 이마트24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와 장수 생막걸리로 유명한 서울장수가 손잡고 ‘장수하솟! 솟솟막걸리’를 내놨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최근 장마로 막걸리를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까운 편의점에서 맛있는 막걸리와 궁합 좋은 안주까지 만나볼 수 있도록 새로운 상품 출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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