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등으로 미국 증시가 상승하자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7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2.22% 오른 2만1338달러(약 2765만원)로 집계됐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미 증시가 상승 마감하자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75.43포인트(3.34%) 상승한 1만1607.62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823.32포인트(2.68%) 오른 3만1500.6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16.01포인트(3.06%) 상승한 3911.74을 기록했다.
다만 상승세에도 전망은 밝지 않다. 우선 미 증시의 상승이 일시적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울프 리서츠의 크리스 세냑은 "과매도 상황에 대한 약세장 랠리"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투자사 오안다의 크레이그 엘람은 "회복력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말은 가상화폐에 있어 또 다른 시험대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상화폐 플랫폼 셀시어스가 파산 신청을 준비하는 것도 악재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골드만삭스가 셀시어스의 부실 자산을 매입하기 위해 투자자들로부터 20억달러(2조592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셀시어스는 가상화폐를 예치하면 18%대의 이자를 지급하겠다며 170만명의 예금자를 끌어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 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3점 상승한 14점(극도의 공포)을 기록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