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홍성) 정일웅 기자] 충남도는 원숭이두창이 지역사회에 전파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대책반을 꾸려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방역대책반은 5개 팀에 45명의 팀원으로 구성돼 원숭이두창 관련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운영될 예정으로 의심환자 모니터링, 역학조사, 검사·치료, 협업체계 유지 등 역할을 맡는다.
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하면 에볼라바이러스병 대응체계와 유사하게 대응하며 의사환자는 지정입원치료병상으로 배정한다. 현재 병상은 아산충무병원에 1개 지정됐으며 의사환자가 늘어날 경우 추가 지정이 가능하도록 유관기관 간 협의가 마무리 됐다.
또 지역에서 원숭이두창 확진자(판정)가 나오면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 후 병변 가피 탈락 시까지 격리치료 할 수 있게 지원한다.
도는 방역대책반 구성과 함께 도 의사회와 의료기관장을 대상으로 의심·확진환자 진료 시 신고·보고를 철저히 해 줄 것도 요청했다.
도 관계자는 “도는 현재 위기경보 격상 시 대응 강화를 위한 별도의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도민은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귀국 후 3주 이내 수포성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질병관리청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원숭이두창은 지난 15일 기준 42개국에서 2103명(세계보건기구 집계)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된다.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국가는 영국 524명, 스페인 313명, 독일 263명, 포르투갈 241명, 캐나다 159명, 프랑스 125명 등이다.
원숭이두창은 급성 발열 발진성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두창과 유사하지만 중증도는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잠복기는 5일-21일(보통 6일-13일), 치명률은 1%-10% 정도다. 단 최근에는 치명률이 3%-6%로 높아지는 양상이다.
전파는 비말, 공기, 피부병변, 매개물 접촉 방식으로 이뤄지며 감염 시 나타나는 주요 증상은 발열, 두통, 림프절병증, 요통, 근육통, 발진 등이다. 증상은 통상 2~4주간 진행된다.
상용화된 치료제는 없으며 대부분 자연 회복이나 대증치료를 받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