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식는 '디아블로 열풍'…전세계 주요 시장서 모두 5위권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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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지난 3일 전 세계에서 동시에 선보인 블리자드 최초의 모바일 전용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의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18일 빅데이터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디아블로 이모탈은 매출 기준 국내 구글플레이에서 5위, 앱스토어에서는 3위에 집계됐다. 다운로드 수 기준으로는 양대 마켓에서 모두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출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전세계에서 사전 예약자만 3500만 명을 돌파했고, 출시 하루 만에 40개 이상의 국가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도 출시 하루 만에 다운로드 100만 회를 돌파하며 약 1주일 간 양대 마켓 다운로드 순위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하지만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도 인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매출 기준 미국의 구글플레이에선 7위, 앱스토어에서는 8위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에서는 양대 마켓 모두 10위권 밖으로 전 세계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것과 달리 기대 밖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디아블로 이모탈의 하락세가 급격한 콘텐츠 고갈과 함께 ‘던전 입장권’의 과금이 과도한 점을 꼽았다. 출시 초반 여러 오류가 이어진 점도 하락세의 요인이다.

치열한 롤플레잉(RPG) 게임 시장 경쟁도 디아블로 이모탈에는 악재다. 국내의 경우 양대 마켓에서 상위 게임 대부분이 롤플레잉 게임으로, 기존 인기 게임과 차별화 되는 핵심 요소가 없을 경우 신작들 대부분이 반짝 인기를 끈 뒤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한때 디아블로 이모탈은 장기간 상위권에 집권해 있던 국내 게임들을 제치는듯 했으나 '리니지M' '오딘:발할라 라이징'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에 다시 밀려났다.


한편,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 40% 감소하며 실적 개선이 시급한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이모탈의 기대 밖 성적에 당분간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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