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북한군이 피살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 이래진 씨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전날 대통령실과 해양경찰이 발표한 이른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원본보기 아이콘[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문재인 정부 당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내용을 부당하게 왜곡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보수 성향 변호사단체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이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한변은 17일 성명을 내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는커녕 북한 정권에 대한 저자세로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기에만 급급했다"며 사건에 대한 재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안의 핵심정보가 문재인 정부에 의해 대통령기록물로 봉인돼 있다"며 "은폐한 정보를 스스로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유족은 문 전 대통령에 대해 살인방조와 직무유기 죄목으로 고소를 검토 중"이라며 "문 전 대통령과 관련자는 국민 생명 보호 의무를 저버린 것에 대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인천해양경찰서는 2020년 9월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 해역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사망 당시 47세)씨의 월북 의도를 찾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대통령실과 관련 부처도 사건이 부당하게 왜곡됐다며 관련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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