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귀열 기자] 경북 안동시의 마을 골목길에서 주민과 예술인들이 지혜를 모으는 골목 문화 축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시민역(力)사문화도시를 내건 안동은 태화동 서경지길 ‘문화로 놀 날’행사를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태화동 일대에서 연다.
이 행사는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하나인 ‘깊은 안동 프로젝트’사업으로 마을 공동체 성장 지원을 통해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한다.
문화적 삶이 부족한 고령화된 골목 단위 마을의 주민들이 스스로 느낄 문화를 찾고 마을 내 문제를 해결하고자 추진하는 것이다. 17일 오후 7시 전야제와 18일 오후 1시~6시 체험과 전시행사로 꾸며진다.
17일 전야제에서는 마을주민과 거주 예술가들의 퍼포먼스, 연주 공연 등을 통해 주민 소통?화합의 시간을 마련했다. 다음날인 18일 전시 체험 행사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마을 문패 전시, 천연염색 전시와 시민참여 윷놀이, 함께 꾸미는 골목길 벽화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주민들은 나와 내 이웃의 잊힌 꿈을 주제로 ‘꿈이 있는 서경지 골목길’이라는 행사를 기획해 주민의 꿈을 표현하는 전야제 퍼포먼스를 구성했다.
향후 주민의 어릴 적 꿈을 계속해서 찾고, 퍼포먼스를 통해 실현시켜 줄 수 있는 콘텐츠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서경지 골목길은 2019년 문화특화사업으로 골목길 벽화 사업이 추진된 후 다양한 문화, 예술 공간들로 채워져 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문화로 놀 날’행사를 통해 주민 주도 문화활동과 마을 공동체 활동이 진행됐다.
한 주민은 “전문 기획자도 아닌 마을주민과 전업예술가들이 만들어 가는 마을문화라 투박하고 화려하지 않아 자랑할 것 없어 보이지만 우리가 만들었고 이웃과 함께 한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안동시와 한국정신문화재단에서는 “시민의 문화향유와 주체적 마을문화 활성화 및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마을 공동체 형성 과정과 프로젝트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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