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형 동대문구청장 당선인 작가 출신이었네?

국정원 출신으로 공직 퇴직 후 백두대간· 히말라야 등 등산 관련 책 4권 저술한 작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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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에 대해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정치를 하거나 서울시 행정 공무원 출신도 아니기 때문이다.


6.1지방선거를 앞두고 혜성(?)처럼 나타나 갑자기 동대문구청장에 당선된 사람으로 보인다.

네이버 검색을 해보니 1959년 경기도 여주 생, 고려대 대학원 정치학 석사학위 소지자로 나왔다. 당선 이후에는 국가정보원 이력도 기록돼 있다.


20대 대통령선거 윤석열 후보 선대위 조직통합위원장, 20대 대선 국민의힘 홍준표 예비후보 희망캠프 조직1본부장으로 기록돼 있다.


이런 짧은 경력 만으로는 이 당선인을 제대로 알기 힘들 듯하다.

동대문구청 직원들도 이 당선인에 대해 잘 모른다.


그러나 이 당선인은 책을 4권 발행한 저술가다. 첫 번째 책은 2016년2월5일 발간한 ‘숨결이 나를 이끌고 있다’(경향신문사 간)이다. 이 책은 이 당선인이 국가정보원 공직을 마치고 백두대간을 걸으며 낸 첫 번째 책이다.


특히 첫 번째 낸 책인 ‘숨결이 나를 이끌고 있다’는 백두대간 트래킹 붐을 일으킨 책으로 잘 알려 졌다. 이어 다음해 12월 두 번째 책 ‘네팔의 시간은 서두르지 않는다’으로 13박14일 안타푸르나 트래킹 이후 소감 등을 엮었다.


세 번째 책은 ‘몽블랑 하늘로 가는 길목’(2019.12)이다.


마지막 책은 ‘홍도는 잘 있느냐’(2021년6월)다. 이 책에서는 27년전 점심 식당에서 대학 선배인 홍준표 검사를 처음 만난 인연 등을 적었다. 홍준표 대구 시장 당선인은 한 때 동대문구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처럼 이 당선인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주로 여행 관련 책을 4권이나 발간할 정도로 글을 쓴 전문작가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 당선인은 직장 시절 새벽 5시에 출근한 일화는 유명하다. 그는 국가의 녹을 먹는 공직자로서 일반 회사 직원보다 일찍 출근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소신에 따라 남보다 4시간 일찍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열정 덕분에 조직내에서 3대 주요 부서장을 맡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런 이 당선인이 6년여 공백을 마치고 민주당 구청장이 12년을 맡아온 동대문구청장으로 당선돼 새로운 길을 걷게 돼 주목된다.


이 당선인은 이번 지방선거 당선 다음날인 지난 2일 동대문구청 간부들과 상견례를 갖고 식사까지 한 소탈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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