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다음주까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후보국 자격 부여를 권고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2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EU 가입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날의 논의로 인해 다음주까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신청에 대한) 평가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정부가 (EU 가입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며 "EU로 향하는 우크라이나의 여정을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오는 17일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후보국 지위 부여에 대한 의견을 정리해 회원국에 권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집행위원회가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23~24일 EU 정상회의에서 27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찬성하면 우크라이나는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받는다.
그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취약성을 호소하며 EU에 자국의 가입을 촉구해 왔다.
다만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면서도 "우크라이나의 후보국 자격 부여를 위해서는 부패 척결과 같은 개혁 과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이날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어떠한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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