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멤버에 대한 징계를 발표했다.
미국 ESPN 등은 1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지원을 받는 새로운 골프 단체 LIV가 주관한 대회에 참가한 17명에 대해 출전 정지 징계를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을 비롯해 필 미컬슨, 케빈 나(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루이 우스트히즌, 찰 슈워젤(이상 남아공),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 리 웨스트우드, 이언 폴터(이상 잉글랜드) 등이다.
존슨과 케빈 나 등 10명은 PGA투어에 멤버십 탈퇴를 통보한 상태다. 전날 밤 잉글랜드 런던 센추리온골프장에서 열린 LIV 골프 인터내셔널 시리즈 개막전에 참가한 것이 PGA투어 주관 대회 참가 정지 징계를 받은 이유다. 앞으로 프레지던츠컵에도 출전할 수 없다. 제이 모나한 PGA투어 커미셔너는 "이 선수들은 자신들의 재정적인 이유를 기반으로 결정을 내렸다"며 "선수들과 팬, 우리의 파트너를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측은 "PGA투어의 이번 징계는 보복성"이라면서 "골프계의 분열만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LIV 골프 인터내셔널을 이끌고 있는 ‘백상어’ 그렉 노먼(호주)은 PGA투어의 결정에 대해 법정 소송도 불사할 계획이다. 오는 30일 벌어지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2차전엔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도 합류할 계획이다. 디섐보 역시 출전 정지를 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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