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6.1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류경기 중랑구청장이 직원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해 눈길을 모았다.
류 구청장은 민선8기 중랑구청장에 당선된 이후 7일 처음 열린 정책공감회의에 앞서 간부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했다.
구청장이 직원들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특히 행정가 출신으로는 더욱 어렵다.
구청장은 주민들에 의해 선출된 권력으로 1500여명의 직원 인사권을 가진 막강한 자리에 있는 권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류 구청장은 재선에 성공한 후 처음 열린 간부회의에서 더 낮은 자세로 직원들에게 인사를 해 박수를 받았다.
류 구청장은 8일 오후 기자와 통화에서 “선거 기간 동안 애써준 간부들에 대한 감사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구민들 건강을 위해 눈코 뜰새 없이 수고를 아끼지 않은 직원들에 대해 진정 고마운 뜻을 담아 인사를 했다”고 덧붙였다.
선거 과정에서 구청 직원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1500여명 중 3분의 1 이상이 지역내 거주하며 가족들 표 등을 감안할 경우 선거 당락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류 구청장이 치열한 선거를 치르면서 직원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에 류 구청장이 어려운 선거를 통해 재선 구청장이 되더니 이제 완전한 정치인으로 변신한 듯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후 행정고시에 합격, 서울시 대변인 행정국장 기조실장 등 요직을 거친 역대 서울시 최고 행정부시장 출신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류 구청장은 영입돼 민선 7기 중랑구청장에 당선된 후 4년만에 ▲방정환교육센터 건립 ▲망우공원 정비 및 전시관 건립 ▲봉제지원 센터 건립 ▲SH본사 유치 ▲세종문화회관 분원 유치 등 지역 개발을 위한 굵직한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또 ▲중랑장미축제 확대 개최 ▲취학전 아동 1000권 책 읽기 ▲동네 청소 100회 달성 ▲구민 의견 청취를 위한 중랑 마실 개최 등을 통한 중랑구민과 스킨십을 통해 이젠 중랑구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이런 노력 결과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매우 어려운 여건임에도 상대 후보에 비해 1만표 이상의 득표 차를 보이며 압승했다. 이로써 중랑구에서 류경기 구청장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류 구청장은 지난 2일 당선 직후 차량을 이용한 구민들에 대한 감사 인사에 이어 8일에는 우림시장을 찾아 주민들에게 인사를 나누었다.
류 구청장은 “더 잘하라”는 응원 마음 말씀 깊이 새긴다면서 민선 8기에도 새벽청소, 중랑마실, 골목골목에서 더 낮은 자세로 듣고 소통하며 행복한 중랑으로 보답하겠다“며 ”믿고 맡겨주신만큼 구민과의 약속 반드시 지켜 내 희망찬 미래 교육도시, 활력 넘치는 경제도시를 40만 구민과 함께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민선 8기 중랑구 비전은 ▲희망찬 미래 교육도시 중랑 ▲활력 넘치는 경제 중랑 ▲성장동력을 키우는 도시개발 ▲재개발을 통한 신속한 주거환경개선 ▲모두가 함께 즐기는 문화 중랑 ▲더불어 따뜻한 복지 중랑 ▲시민사회와 소통과 참여의 협치 중랑 등 7개 분야 70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핵심 공약은 제2방정환교육지원센터 건립, 학교 교육지원경비 두 배 증액, SH본사 신내동 이전 및 세종문화회관 분관 건립, 면목행정복합타운 통합개발, 신속한 주택 재개발 사업 추진 등이다.
류 구청장이 중랑구민 속으로 확실히 자리 잡아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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