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강소방관’은 누구? … 경남 소방공무원 기술경연대회

소방 호스를 메고 달리는 최강소방대원 경기 참가자. / 이세령 기자 ryeong@

소방 호스를 메고 달리는 최강소방대원 경기 참가자. / 이세령 기자 r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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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올해 경남 소방공무원 기술경연대회가 이틀째를 맞이하고 있다.


대회는 화재진압·인명구조·응급처치기술 등을 평소에도 연마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소방기술 발전을 촉진하고자 개최되며, 올해는 지난 7일부터 경남 의령군의 경남소방교육훈련장에서 열렸다.

경남 진주·통영·사천·김해동부·김해서부·양산·의령·함안·고성·남해·산청·함양·거창·합천 등 도내 14개 소방서를 대표하는 선수 378명과 운영진 64명을 포함해 500여명이 참가했다.


대회는 ▲화재진압전술 ▲속도 방수 ▲생활안전 ▲일반구조·응용구조 ▲전문소생과 심폐소생술 ▲최강 소방 ▲소방 드론 ▲몸짱 소방관 선발 등으로 진행된다.


분야별 3위까지 상장과 트로피, 시상금을 받을 수 있으며, 대회에서 1위를 한 팀은 오는 9월에 열릴 제35회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에 경남 대표로 출전할 기회를 얻는다.

과녁에 물줄기를 명중시키는  소방대원들.

과녁에 물줄기를 명중시키는 소방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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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둘째 날인 8일은 화재 전술 분야인 속도 방수와 최강소방관 경기가 열렸다.

속도 방수는 소방차에 소방호스를 연결해 최대한 빨리 물을 뿌려 목표물을 명중시키는 종목이다.


방수는 제일 앞에서 호스를 붙잡는 관창수와 수압을 견뎌 호스가 올바로 뻗어가게 돕는 관창 보조가 손발이 맞아야 하기에 방수 속도와 함께 협동심도 함께 평가된다.

70㎏ 요구조자 인형을 옮기는 대원. / 이세령 기자 ryeong@

70㎏ 요구조자 인형을 옮기는 대원. / 이세령 기자 r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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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소방관 선발 경기는 소방차에 호스 연결 후 끌기, 호스 말기, 20㎏ 중량물 2개 옮기기, 70㎏ 요구조자 인형 옮기기, 외줄로 건물 벽 오르기, 사다리 세우기, 20㎏ 중량물 2개 들고 탑 오르내리기 등 1단계를 거쳐 2단계인 언덕길 뜀박질로 마무리한다.


요구조자 인형을 짊어진 순간을 제외하곤, 방화복을 입고 산소통 등 20㎏이 넘는 장비를 착용한 채 모든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과정별 시간을 합쳐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모든 단계를 수행한 소방관이 최강소방관의 영예를 차지하게 된다.


A 대원은 “10년 정도 선수로 뛰다가 심판으로 후배들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라며 “감점 없이 정확하게 수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경남소방을 위해서 일하는 이들이니 경기 중에 절대로 다치지 않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선수로 참가한 B 대원은 “언덕까지 오르니 숨이 너무 차고 다리가 뭉쳐서 마음대로 안 움직이더라”며 “현장에서 더 잘 활약할 수 있도록 체력을 더 키우고 기술을 익혀야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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