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주 저문다더니…네이버 카카오 바닥찍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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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대표적인 성장주인 네이버( NAVER )와 카카오 가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리인상으로 성장주들의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한동안 주가가 지지부진했으나, 조정이 깊었던만큼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네이버의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0.86% 내린 28만7500원에, 카카오는 2.39% 오른 8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지난 주(5월30일~6월3일) 5거래일동안 상승률은 각각 6.09%, 3.88%로 집계됐다.

성장주의 대표격으로 꼽히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온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에다, 올 1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는 좀처럼 힘을 받지 못했다. 네이버는 올해 들어서 지난 3일까지 23.53% 하락, 같은기간 카카오는 25.15% 떨어졌다.


증권업계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장기간 조정을 거친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반기 콘텐츠 사업의 성장세가 승패를 가르겠지만, 두 회사의 성장성은 여전히 견고한 만큼 조심스럽게 매수 관점으로 접근해 볼 만 하다는 것이다.


증권업계가 예측한 네이버의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14.24%로 매출 역시 전년 대비 21.8%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기업의 주가 고점을 예측하는 것은 무의미하지만 저점은 어느정도 판단이 가능하다"며 "네이버는 PBR(주가순자산비율)과 PER(주가수익비율) 밸류에이션은 각각 상장이래 최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카카오에 대해서는 올해 매출 성장률은 26.2%, 영업이익 성장률은 40.9%로 증권업계는 예측했다.


특히 콘텐츠 분야의 성장률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된다. 올해 카카오의 콘텐츠 사업 예상 매출은 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게임 분야에서는 51.1%의 매출 증가세가 예상된다.


다만 자회사들의 실적, 새 정부의 플랫폼 규제 정도 등이 카카오의 향후 실적과 주가에 가장 큰 변수가 될거란 분석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의 플랫폼 규제가 전반적으로 완화될 경우 국내에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카카오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며 "자회사들의 성장이 카카오 전체 영업이익에 얼만큼 기여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투자포인트"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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