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세종=이동우 기자] 차세대 원전 개발사업으로 주목받아 온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기술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내년부터 2028년까지 6년간 3992억원이 SMR 기술개발에 투입될 예정이다. 다만 당초 정부가 신청한 2028년까지 5832억원의 예산은 1840억원 삭감됐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날 열린 예타총괄위원회에서 이 같은 기술개발사업 예타 조사결과를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소형모듈원자로는 기존 경수형 대형원전(1000MW) 대비 용량을 줄여(300MW 이하) 안전성을 높이고, 모듈형 구성을 통해 경제성을 높인 소형원자로다.
정부는 이번 예타 통과에 따라 내년부터 혁신기술 개발과 표준설계를 수행하며 2028년까지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와 과기부는 올 하반기부터 긴밀한 협업을 통해 사업 기본계획 구체화, 사업예산 확보, 사업단 설립·구성 등을 면밀히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또 '원전해체 경쟁력 강화 기술개발 사업'에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총 3482억원을 투입해 현재 영구 정지 중인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 해체를 위한 기술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사업도 당초 신청한 5666억원보다 2184억원 삭감돼 규모가 축소됐다.
과기정통부는 혁신 기술의 공학적 시험·검증을 위한 연구개발, 지능형 운용·정비 등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기술개발 등 연구개발 수요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혁신형 SMR 개발사업을 통해 국내 원전산업 생태계 경쟁력뿐만 아니라 수출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원전해체 기술 고도화와 원전해체연구소의 실·검증 인프라 구축을 통해 향후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가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해체되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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