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포공항 이전 공약…항공업계도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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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김포공항 이전을 공약에 내세우면서 항공업계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의 통합이 맞다는 의견과 주변 상권 등에 종사하고 있는 종사자들을 생각하지 않은 섣부른 공약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과 함께 김포공항의 인천국제공항 이전·통합 등의 내용을 담은 정책협약서를 체결했다.

협약서 체결에서 이재명 후보는 재명 후보는 김포공항을 이전해 인천 계양과 경기 김포, 서울 강서 일대 수도권 서부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여기에 대한 항공업계는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김포공항의 통합·이전이 올바른 선택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인천공항이 현재 확장되고 있는 만큼 김포공항의 수요를 충분히 흡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4단계 건설사업을 진행 중이다. 제2여객터미널 확장 및 제 4활주로 신설 등이 주요 골자다. 이 사업이 완료될 경우 연간 여객수용능력은 현재 7700만 명에서 1억600만명으로 증가한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내놓은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지방선거의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31일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내놓은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지방선거의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31일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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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이전·통합이 맞는 흐름으로 보인다"며 "인천공항이 확장하게 되면 김포의 물량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인천과 김포의 이동거리도 많이 멀지 않은 만큼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포공항의 상권과 종사자들을 생각하지 않은 공약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계양구의 상권 자체를 보면 김포공항 때문에 형성된 경우도 꽤 있는데 과연 이 사람들을 생각한 공약인지 의문스럽다"며 "아무리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이 가깝다고는 하지만 1시간 거리에 있는 만큼 접근성 부문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업계는 공통적으로 아무런 고민 없이 제시한 공약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공항이 주변의 시설과 교통망 등 다양한 부분을 염두해야 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항의 경우 단순히 활주로랑 시설을 만든다고 해서 된다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숙박 시설을 비롯해 교통망 등 인프라 부분이 조성해야 되는 등 충분한 시간을 거쳐 연구가 필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시기적인 부분에서 성급하게 내놓은 공약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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