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 조선업에 그나마 '단비'…대우조선, 대규모 사무기술직 채용

설계·생산관리·조달 등 全분야 모집

'발등의 불' 현장생산직 아니지만

우수인재 확보 통한 전문가육성 숨통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사진제공=대우조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사진제공=대우조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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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한화오션 이 설계·생산관리·조달 등 사무기술직 전 분야 신입·경력을 아우르는 대규모 채용에 나선다. 수주 호황으로 일할 사람이 필요하지만 정작 생산 현장은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조선업계로서는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다. 다만 현장 생산직 채용은 아닌 만큼 향후 이 부문 채용을 늘릴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대우조선은 사무기술직 전 분야 채용을 시행한다면서 회사의 채용 홈페이지와 채용 포털 사이트 등에도 채용공고를 올렸다고 밝혔다. 서류접수는 다음 달 12일까지 진행된다.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직무별로 다음 달 말부터 오는 7월 중순까지 입사 절차를 끝낼 예정이다.

빠르게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채용 절차도 대폭 간소화한다. 서류전형 후에 실시하던 인적성시험을 생략하고 영어회화 면접은 영업·사업관리·조달 직무만 실시하고 나머지 직무는 공인 어학 성적으로 대체한다.


대우조선이 이번에 대규모 채용에 나선 것은 지난해부터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등 향후 호황에 대비해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최근 수년간 업계가 불황을 거치면서 단절된 조선·해양 전문가 양성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조선 시황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조선 업체들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등 그동안의 불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며 "실력과 인성을 갖춘 참신한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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