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루나 폭락 사태 이후 연일 내림세다. 비트코인은 루나 사태 이후의 가격대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특히 알트코인을 중심으로 하락 폭이 크다.
27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2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2.58% 내린 2만9031달러(약 3654만원)를 기록했다. 지난 24일 3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2만9000달러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루나 사태로 인해 약화된 가상화폐 투자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각 알트코인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0.15% 내린 1758달러(약 221만원)에, 솔라나는 11.59% 하락한 42.6달러(약 5만3600원)을 기록해 하락 폭이 크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인플레이션 등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하는 가운데 가상화폐 중 그나마 안전한 것으로 여겨지는 비트코인에 투자세가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테이스티트레이드의 키나한 연구원은 "사람들이 가상화폐에서 손을 떼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진 비트코인이 믿을 만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8.52로 '공포' 단계를 기록했다. 전날 28.75(공포)와 비교하면 0.23 내렸다. 일주일 전의 27.54(공포)와 비교하면 0.98 상승했다.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매우 공포(0~20)’, ‘공포(20~40)’, ‘중립(40~60)’, ‘탐욕(60~80)’, ‘매우 탐욕(80~100)’ 단계로 나눠져 있다. 탐욕 방향은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상태를 의미하며, 반대로 공포 방향으로 갈수록 자산 하락의 두려움으로 시장에서 탈출해 연쇄적으로 가격 하락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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