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박지현 '쇄신안'에 "금시초문…따로 논의 있지 않아"

"선거 앞둔 반성…호소력 있을지 돌아봐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대국민 사과를 한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쇄신안 발표 예고에 대해 같은 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금시초문이고 지금도 따로 논의는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선거를 앞두고 불리하니까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국민에게 얼마나 호소력이 있을지 돌아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 위원장은 전날(24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맹목적 지지에 갇히지 않겠다. 팬덤 정당이 아닌 대중 정당으로 만들겠다"며 쇄신을 약속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박 원내대표는 "우리의 부족을 진정성 있게 반성하고 개선해야 하는데 우리 스스로 프레임을 가둘 수 있는 지점들을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하는 당내 정치는 경계해야 하지만 민주당의 가치와 노선, 국민에 대한 헌신과 열정을 위한 경쟁으로 가는 게 마땅하지 않나. 동의하는 것도 있고 너무 편협하게 접근해선 안 된다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의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용퇴론 등 쇄신안 마련에 대해선 "평소에 잘해야 하고 혁신은 지속적으로 해야 진정성을 인정받는다. 자체가 내부 분란이 있을 수 있다"며 "선거가 목전이고, 혼연일체가 돼서 대선 때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을 지지했던 국민이 다시 투표장으로 나올 수 있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에 지혜를 모아도 부족할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선거를 앞두고 나서 보여주기식으로 가는 것은 오히려 좀 더 신중해야 한다"며 "온 힘을 한 데 모아서 국민에게 절박한 호소를 하면서 인물 중심, 검증된 사람들 중심으로 세워주십사 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몫 등 후반기 원 구성에 대해서는 "각 상임위원장 문제, 후반기 국회는 후반기 원내대표들이 합의하게 되어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후반기 원 구성은 당연히 제로베이스, 원점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원내 1당이 국회의장을 맡지 않는 경우가 없었는데, 국민의힘은 우리가 국회의장을 선출하자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것과 연계해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