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청와대 개방과 그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변화가 결합되고 시너지를 내면서 서촌을 포함한 서울 도심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입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5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서울 도심이 휴식과 여유, 활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재창조될 수 있도록 세밀한 구상을 만들겠다. 신(新) 광화문 시대 개막을 준비하겠다"며 이처럼 밝혔다.
새로운 광화문시대는 광화문광장의 공원화, 구도심 녹색 개발이 합쳐진 미래가 주축이 된다. 윤석열 정부의 청와대 개방과 맞물려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서촌은 도심 중에서도 아직까지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대표적인 지역인 만큼 발전 방향에 따라 신광화문시대의 핵심으로 자리매김 할 수도 있다.
오 후보는 "오는 7월 광화문광장이 공원 같은 광장으로 재개장하면 시민과 관광객들이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를 거쳐 북악산까지 단절 없이 걸으며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된다"며 "한양도성 600년 역사자원과 각종 문화·관광시설이 집적된 광화문 일대에 완전히 탈바꿈하는 전기가 마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율곡로부터 퇴계로까지 전체를 녹색으로 물들이는 '녹지생태도심'과 결합되면 북악산에서 종묘, 창경궁, 창덕궁, 세운상가, 남산, 용산, 한강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축도 형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악산과 가까운 서촌은 첫 번째 축을 지나는 지역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4월 29일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건희 기증관(가칭)’이 들어설 예정인 송현동 부지를 ‘쉼과 문화가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해 올 하반기 광화문광장 재개장 시기에 맞춰 함께 개방하기로 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본보기 아이콘110년 넘게 높은 담장에 둘러싸여 방치됐던 송현동 부지가 개방될 예정으로 이로 인해 서촌 일대가 개발 될 가능성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송현동 부지는 동서로는 서촌-경복궁-창덕궁, 남북으로는 북촌과 인사동이 위치해있다. 오 후보는 "송현동 부지 담장이 허물어지면서 조만간 서울광장의 3배 넘는 녹지공간도 서민 품으로 돌아간다"면서 "긴 코로나19 팬데믹의 터널을 지나 일상을 되찾고 있는 시점에서 이 일대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도 점차 확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서촌을 포함한 도심 일대를 시민과 관광객, 지역 상권 및 관광 활성화까지 견인할 수 있도록 하는 종합발전구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이번 선거에 당선되면 시민과 관광객이 피부로 체감하는 지역의 변화를 주도하겠다"며 "거주하시는 주민은 물론 청와대 주변을 방문하시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편의성과 쾌적성, 행복함을 더하겠다"고 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