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저가 매수 등의 영향으로 인해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20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7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6.12% 오른 3만567달러(약 3840만원)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가격은 저가 매수세가 나타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가상화폐 투자자 사이에서 약세 심리가 약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상대강도지수(RSI)가 과매도 구간을 지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단기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매체는 비트코인의 1차 저항선을 3만5000달러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이번 루나 사태로 인해 다른 가상화폐보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비트코인으로의 투자 비중이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1달러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코인인 테라USD(UST)의 가격이 급락하자 자매 코인인 루나 가격도 떨어져 대폭락 사태가 발생했다. 현금이나 국채 등 안전자산을 담보로 한 다른 스테이블코인과 달리 테라는 루나로 가치를 유지하는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인해 UST와 루나 가격이 떨어졌고 결국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하는 이번 사태로 번졌다.
한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31.86으로 '공포' 단계를 기록했다. 전날 29.65(공포)와 비교하면 2.21 상승한 수치다.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매우 공포(0~20)', '공포(20~40)', '중립(40~60)', '탐욕(60~80)', '매우 탐욕(80~100)' 단계로 나눠져 있다. 탐욕 방향은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상태를 의미하며, 반대로 공포 방향으로 갈수록 자산 하락의 두려움으로 시장에서 탈출해 연쇄적으로 가격 하락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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