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미국이 화성 개척 등 장거리 우주 개발을 위해 소형 원자로를 장착한 핵 추진 우주선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혁신단(DIU)는 지난 17일(현지시간) '4세대 초고온 가스로 소형모듈원전' 전문 기업인 미국의 USNC 및 애벌린치 에너지사 등과 각각 2027년 실험을 목표로 소형 원자로를 이용한 핵추진 우주선을 개발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USNC는 충전가능한 캡슐화된 핵방사선배터리인 엠버코어(EmberCore)을 개발해 납품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미국 아이다호 국립연구소로부터 미 항공우주국(NASAㆍ나사)의 우주 탐사 임무에 사용할 수 있는 핵열추진원자로 개발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제너럴 아토믹스, 블루 오리진 등의 하청을 받아 미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우주 비행용 원자력 추진 기관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25년 핵 추진 체계 개발을 끝내고 실험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 현대엔지니어링이 투자해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벌린치 에너지사는 이와 별도로 '오비트론'이라는 이름의 휴대용 소형융합원자로를 개발해 납품한다.
라이언 위드 DIU 프로그램 매니저는 "이번 두 프로그램은 나사와 DARPA의 계획을 보완해 핵융합 및 방사성동위원소를 에너지로 사용하는 소형 높은 기동성을 가진 소형 우주선 개발을 목표로 한다"면서 "태양광 발전이나 화학 에너지 등은 결국엔 미래의 (원거리) 탐사 임무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주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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