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루나 사태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3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3.07% 내린 3만3달러(약 3833만원)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가격은 루나 폭락 사태로 인해 변동성이 커지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테라USD(UST)의 가치가 하락하자 자매 코인인 루나 가격은 폭락하기 시작했다. 루나 가격의 폭락은 비트코인 등 다른 가상화폐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UST는 코인 1개당 가치가 1달러에 고정(페깅)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코인이다. UST의 가치를 담보해주는 자산 대부분이 루나인데 UST 가격이 1달러 아래로 내려가며 루나 가격도 급락하고 또다시 UST와 루나가 하락하는 악순환이 발생했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일반적으로 하락장일 때 알트코인이 비트코인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한다"라면서 "이러한 광범위한 위험 회피 환경은 비트코인 가격의 단기 하락 추세를 유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인데스크는 처음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7주 연속 약세를 보였다고 했다.
한편,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 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6점 하락한 8점(극도의 공포)으로 나타났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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