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조문사절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장제원 대통령 특사가 할리파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 별세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고 외교부가 17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장 특사는 16일(현지시간) UAE 알 무슈리끄 궁에서 개최된 고 할리파 대통령 조문 행사에 참석,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신임 UAE 대통령에게 윤 대통령과 한국 정부를 대표해 조의를 표했다.
윤 대통령의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낸 장 특사는 조문사절단을 이끌고 지난 15일 UAE로 출국한 바 있다.
장 특사는 고 할리파 대통령이 재임할 시기 한·UAE 양국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어온 것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 양국 정부가 새로운 리더십 아래 새롭게 관계를 도약시켜 나가기를 바란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를 전달했다.
한국 조문단은 무함마드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윤 대통령의 축하 친서도 전달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UAE에게 한국은 매우 특별하고 고유한 협력관계를 가진 국가로 한국과의 관계발전이 UAE에게도 매우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이에 장 특사는 윤 대통령이 신뢰와 신의를 중요시하는 분이라면서 방한 초청을 전달했고, 무함마드 대통령도 조만간 방한해 윤 대통령을 만나기를 희망했다.
무함마드 신임 대통령은 고 할리파 대통령의 동생이다. 2014년부터 아부다비 왕세제 신분으로 사실상 대통령직을 대행해 왔으며 지난 14일 후임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장 특사는 조문에 앞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도 별도로 만나 양국관계를 논의했다.
칼둔 청장은 원자력, 방산협력 등에서 이룬 성과를 기반으로 양자 관계를 지속 가능하고 공고하며 장기적인 파트너십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원자력 에너지로부터 자유로운 국가는 없다”며 “한국과 UAE는 원자력 협력을 통해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왔고, 세계적으로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장 특사는 조문 행사장에서 무함마드 아흐메드 알 보와르디 UAE 국방특임장관도 만나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계속해 나가자는 의견을 나눴다.
윤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그를 특사로 파견한 데는 한국 대중동 외교의 핵심 국가로 꼽히는 UAE의 중요성을 고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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