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이준석 성상납 징계 촉구, 물타기 아냐…성폭력범죄 해결에 여야 없다"

"윤석열 대통령, 성폭력 전과 있는 대통령실 비서관 해임해야"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여야 모두 뼈를 깎는 각오로 성폭력에 무관용 원칙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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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폭력 범죄 해결에는 여야가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박완주·최강욱 의원 사건을 비롯해 우리 당에 접수된 모든 성폭력 범죄를 예외 없이, 은폐 시도와 2차 가해까지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제가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의 성상납 의혹과 관련한 징계를 촉구한 것을 두고 물타기라는 비판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며 "제가 주장하는 것은 여야 모두 정치권 성범죄 해결에 함께 나서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성폭력 사건을 덮는다면 물타기겠지만, 저는 민주당의 성폭력 범죄를 덮을 생각도, 선거 때라고 징계를 미룰 생각도 전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내외에서 성폭력 범죄에 사과할 때냐며 지방선거에 집중하라는 비판을 하고 있지만, 선거는 반복되고 선거만큼이나 성폭력도 끊임없이 반복된다"며 "개인의 인격과 존엄이 파괴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선거만큼 중요하다"고 힘줬다.


박 위원장은 성비위 논란을 겪고 있는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과 그를 임명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윤 대통령께서는 성폭력 전과가 있는 대통령실 비서관 임명에 대해 사과하시고 해임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성폭력적인 신체 접촉과 언행으로 두 번이나 경고를 받았다"면서 "총무비서관은 성폭력 예방 교육을 비롯해 비서실 인사를 총괄하는 자리다. 국민을 위해서라도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용납해서도 안되는 인사"라고 꼬집었다.

이어 "성폭력과의 전쟁은 여야의 문제가 아니며 젠더 간 다툼도, 선거전략도 아니다. 야만과 문명의 전쟁, 차별과 평등의 전쟁"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이제 어느 편에 서시겠습니까? 저는 문명과 평등, 그리고 국민의 편에 설 것"이라고 끝맺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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