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은 인턴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 주변에서 벌어지는 집회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에 비유하며 우려를 표했다.
15일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사저 주변에서 정치적 표현을 하는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일부 다른 목적의 집회는 우려스럽다. 저는 불특정 다수의 불편을 야기하며 뜻을 관철하려는 전장연의 시위 방식을 비판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메시지의 효과는 꼭 확성기의 볼륨과 주변 주민들에게 끼치는 불편의 크기와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온건하고 논리적인 방법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면 좋겠다"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시대는 갔다. 이제 윤석열 대통령과 새로운 희망이 주제인 시대"라며 "5년간 분노하셨던 분들도 이젠 희망의 길에 같이 하실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문 전 대통령은 집회 소음으로 고통받는 평산마을 주민들에게 미안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양산 덕계성당서 미사(를 드리고). 돌아오는 길에 양산의 오래된 냉면집인 원산면옥에서 점심으로 냉면 한 그릇(을 먹었다)."며 "집으로 돌아오니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 마을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며 비판의 글을 게재했다.
지난 12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 사저 근처의 평산마을 주민들은 보수 성향 단체의 집회 소음에 시달리다가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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