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당뇨병 등 고위험 고혈압 환자에 대해 목표 수축기 혈압을 140mmHg에서 130mmHg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고혈압 진료지침' 개정안을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고혈압 진료지침이 개정된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으로,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수정·보완됐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고위험군 목표 수축기혈압을 낮추도록 권고한 대목이다. 심혈관질환 위험 인자나 합병증이 없는 일반 고혈압 환자라면 기존대로 140mmHg(수축기), 90mmHg(이완기) 미만으로 혈압을 관리하면 된다.
다만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강압치료를 할 때는 이보다 낮은 130mmHg(수축기), 80mmHg(이완기) 미만으로 낮출 것을 권고했다. 고위험군은 동반된 심뇌혈관질환 위험인자가 3개 이상이거나 당뇨병과 2개 이상 심뇌혈관질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등을 의미한다. 고위험군의 혈압 목표를 더 낮췄을 때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이와 함께 개정된 진료지침은 고혈압이 진단되지 않은 일반인들이 최소 2년마다 혈압을 측정해 조기에 고혈압을 진단하도록 권고했고, 고위험군의 경우 1년마다 혈압을 측정하도록 권고했다.
또 고령의 고혈압 환자에 대한 아스피린 사용은 위험도 낮은 경우 가급적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심혈관질환 등 고위험군에게만 적용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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