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반도 비핵화 위해 韓·日과 협력할 것"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11일(현지시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한국, 일본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하면 담대한 경제 지원을 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가 미국의 대북 정책과 어떻게 비교되느냐'는 질문에 "북한의 핵, 탄도미사일,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보다 더 시급한 도전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동맹으로서 원칙과 대화, 외교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적대적 의도 없이 북한과 선의의 외교를 할 용의가 있음을 매우 명확히 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유일한 의도는 인도·태평양과 그 너머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이 한미동맹 강화를 견제한 데 대해선 "미국은 인도·태평양을 비롯해 전례 없는 동맹 및 파트너십 체계를 보고 있다"며 "우리 정부가 출범 첫날부터 동맹을 재건하고 재활성화하는 데 집중해온 이유"라고 말했다.

앞서 백악관은 오는 12일부터 이틀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북한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에 대해 "공동 가치뿐 아니라 공동 이익, 대유행 퇴치, 경제 회복, 기후변화, 역내 안보 도전 등 논의할 주제가 많다"고 답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