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비트코인이 전날 미국 증시의 혼조세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영향으로 횡보하고 있다.
11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8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0.01% 내린 3만810달러(약 3935만원)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가격이 횡보한 것은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미국 증시가 일부 반발 매수세로 혼조를 그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4.42포인트(0.98%) 오른 1만1737.67에 거래를 마친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4.96포인트(0.26%) 하락한 3만2160.74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9.81포인트(0.25%) 상승한 4001.05에 거래를 끝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둔 상황도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4월 CPI 보고서에 주목하게 될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은 둔화되었지만 물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덧붙였다.
주요 알트코인은 소폭 오름세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1.46% 오른 2338달러(약 298만원)에, 솔라나는 전일 대비 2.24% 상승한 65.97달러(약 8만4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6.96으로 '공포' 단계를 기록했다. 전날 23.47(공포)과 비교하면 3.50 상승한 수치다.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매우 공포(0~20)', '공포(20~40)', '중립(40~60)', '탐욕(60~80)', '매우 탐욕(80~100)' 단계로 나눠져 있다. 탐욕 방향은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상태를 의미하며, 반대로 공포 방향으로 갈수록 자산 하락의 두려움으로 시장에서 탈출해 연쇄적으로 가격 하락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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