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광주광역시 남구는 5·18민주화운동 제42주년을 맞아 80년 5월 항쟁 과정에서 송암동 및 효천역 일원에서 숨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추모 문화제를 개최한다.
9일 남구에 따르면 ‘5·18 송암동·효천역 일원 양민학살 희생 영령 추모 문화제’가 오는 19일 오후 4시부터 효천역 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추모 문화제의 주제는 ‘그 날의 기억을 잇다’로 5·18 희생자 유족 및 주민 등 100명 가량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4시에 막을 올리는 식전 마당 성격의 전시·참여 행사와 기념 공연을 시작으로 3시간 가량 추모 문화제에 함께한다.
본 마당 무대는 오후 5시부터 펼쳐진다.
국가폭력 사건으로 42년 전 송암동 및 효천역 일원에서 억울하게 숨진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추모사 낭독을 시작으로, 관내 주민들과 청소년들이 선보이는 앙상블 공연과 추모시 낭송이 이어질 예정이다.
또 80년 5월을 소재로 한 창작 무용과 퍼포먼스, 국악 공연 무대도 잇따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추모 문화제의 피날레는 광주 5·18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무대에 올라 참가자들과 함께 80년 5월 광주를 기억하고, 영령들을 위로하기 위해 하나된 목소리로 20여분간 열창하는 합창으로 갈무리된다.
남구 관계자는 “5·18 당시 3대 민간인 학살 사건에 속하지만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송암동·효천역 양민학살 사건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고, 이 사건으로 희생된 관내 주민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추모 문화제 준비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구는 80년 5월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계엄군에 의해 희생된 송암동·효천역 양민학살 사건 조명을 위해 오는 11일 오후 구청 8층 대회의실에서 5·18 남구 포럼을 개최하며, 오는 14일에는 노대동 송화마을 주민들과 함께 ‘우리 동네 5·18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