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 시장 5.4% 성장…신작 경쟁 뜨겁다

코로나 이후에도 성장세 지속
엔씨·넥슨, 콘솔 시장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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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며 전 세계가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게임 시장은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글로벌 게임 시장은 처음으로 이용자 수 30억명을 넘어서며 콘솔게임과 모바일 시장이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 끝나도 게임 5.4% 성장

9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뉴주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게임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5.4% 늘어난 2031억달러(매출기준·약 258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게임 이용자 수는 처음으로 30억명을 돌파해 30억9000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코로나19로 가파르게 성장한 모바일 게임은 올해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연간 모바일 게임 수익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1035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수익이 1000억달러를 넘어서는 것은 올해 처음이다.


가장 고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은 콘솔 게임이다. 전년 대비 8.4% 성장해 569억달러의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PC 게임은 정체기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 성장률은 1.9%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콘솔 게임과 달리 명확한 구독 시스템이 부재하고, 많은 이용자들이 모바일과 콘솔로 옮겨간 영향이다.


지역별로는 중국(502억달러)에 게임 시장 1위를 내줬던 미국(505억달러)이 올해 다시 1위를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달 자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온라인 게임의 생방송(라이브 스트리밍) 전면 금지에 나서는 등 게임 규제를 강화하고 나서며 올해 게임 시장 전반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다.

엔씨소프트 'TL'

엔씨소프트 '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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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콘솔시장서 대작 경쟁

수년간 신작 보릿고개를 맞은 국내 게임업계는 올해 대형 신작을 잇따라 출시한다. 특히 그동안 약점으로 손꼽히던 콘솔 게임을 출시하며 올해 높은 성장률이 기대되는 콘솔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4분기 중 북미와 유럽을 겨냥한 신작 ‘스론 앤드 리버티(TL)’를 선보인다. TL은 엔씨소프트가 PC·콘솔 플랫폼을 겨냥해 만드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지난 3월 공개된 TL 공식 트레일러 영상은 유튜브 공개 12일 만에 조회수 800만건을 돌파했으며, 그 중 절반이 북미·유럽 지역에서 발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넥슨은 6월28일 대전 격투 게임 ‘DNF 듀얼’을 출시한다. 최대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과 플레이스테이션(PS) 4·5 등 PC·콘솔 플랫폼에서 한국, 일본,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DNF 듀얼’은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 8억500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넥슨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던전앤파이터’를 재해석한 게임이다. 이 밖에도 넷마블, 펄어비스, 컴투스 등이 올해 대형 신작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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