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19~2021년 3개년 국내 주요 대기업 110곳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 변동 분석'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110개 대기업의 인건비율은 2019년 7.5%→2020년 7.6%→2021년 7.2% 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 대비 2021년 기준 인건비율은 0.4%P 수준으로 낮아졌다.
지난해 인건비율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곳은 카카오였다. 카카오는 2019년과 2020년 인건비율은 각각 14.6%, 16.4%였다. 그러다 지난해에는 24.3%로 크게 올랐다. 카카오는 2017~2020년 5년간 20% 미만 수준의 인건비율을 유지해왔다.
조사 대상 110개 대기업 중 지난 해 매출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5%를 넘어선 곳은 10곳으로 파악됐다. 인건비율 상위 1~2위는 모두 중저가 항공사로,
제주항공제주항공089590|코스피증권정보현재가8,470전일대비60등락률-0.70%거래량65,128전일가8,5302024.12.20 15:30 기준관련기사제주항공 베트남 취항 10년…매년 가파른 성장[특징주]비상계엄 후폭풍 맞은 여행·항공株[클릭 e종목]"항공株, 환율·수요 우려 기회로 삼아야"close
은 지난 해 인건비율이 41.2%에 달했다. 매출이 100원이라고 하면 이중 41원이 임직원 인건비로 쓰였다는 얘기다. 전년도 37.2%와 비교하더라도 4%포인트나 높아진 수치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주요 11개 업종 중 작년 기준 IT 업체의 인건비율이 11.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자동차(9%), 식품(8.8%), 기계(8,7%), 전자(8.4%), 건설(5.7%) 순이었다. 이와 달리 유통·상사 업종은 3.6%로 가장 낮았다. 매출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적다는 얘기다. 이외 석유화학(4.7%), 운송(4.4%) 업종도 작년 인건비율이 5% 미만 수준을 보였다.
현대차는 지난 2016년 15.2%를 최고 정점으로 이후 인건비 비중을 줄여나가 지난해에는 12% 초반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인건비율은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수치이다.
SK하이닉스는 매출에 따라 인건비율도 롤러코스터를 탔다. 최근 10년 중 지난 2019년에는 인건비율이 12.7%까지 높아졌지만, 2017년에는 6.4%로 큰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8% 수준을 유지했다.
LG전자는 2017년까지 10% 미만 수준의 인건비율을 보였는데, 2019년부터 13%대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인건비율과 비교하면 여전히 5%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지난해 국내 IT 업체들은 전반적으로 매출 외형 성장보다는 인건비 상승 속도가 더 높아 이에 대한 경영 부담감이 커졌다"며 "향후 매출 증가 속도가 더디다고 판단할 경우 경영진은 급여 수준을 지난해보다 다소 낮추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일부 인력을 줄이는 카드를 꺼내들 공산도 커졌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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