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돈바스 전역 맹공, 389곳 공습…민간인 피해 확산

목표지역 점령은 실패, 민간인 지역 폭격
우크라군과 치열한 공방전...민간인 사망 늘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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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300여개 지점에 공습을 단행하며 맹공을 펼치는 가운데 지상군 공격은 더디게 진행되면서 민간인 피해가 크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군 작전이 쉽게 풀리지 않으면서 끈질긴 폭격으로 우크라이나군과 민간인들의 의지를 꺾는 작전으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 포병대는 돈바스 지역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의 표적 389곳을 포격했다. 그러나 지상군 진격은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에 막히면서 목표로 했던 도네츠크의 리만, 루한스크의 시비에로도네츠와 포파스나 등 3개 도시 함락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우크라이나군 관계자와 러시아 군사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돈바스에서 러시아군의 전략이 힘으로 밀어붙이기에서 끈질기게 공격해서 계속 고통을 주는 것으로 전환했다"고 보도했다. 지형이 불규칙한 돈바스 평원에서 양측의 전선이 체스판처럼 뒤엉키면서 우크라이나군은 규모와 장비 측면에서 우위인 적을 상대로 지연 작전을 쓰는 것 이외에 별다른 선택지가 없어 양측간 치열한 공방전이 지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최대 항구도시인 오데사에서는 러시아 미사일의 공습으로 남부 오데사 공항의 활주로가 손상돼 사용할 수 없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러시아 전투기들의 공습도 한층 심화돼 마리우폴 내 우크라이나군 최후 저항지인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중심으로 공습이 이어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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