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7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2.33% 내린 3만8646달러(약 4881만원)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 증시가 하락 마감하자 내림세를 보였다. 29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36.89포인트(4.17%) 하락한 1만2334.64를 기록했다. 아울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939.18포인트(2.77%) 떨어진 3만2977.21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55.57포인트(3.63%) 낮은 4131.93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3위 종목인 아마존이 7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히자 14% 이상 급락했고 그 여파가 전체 지수 하락세를 이끌었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4만200달러까지 높아졌던 비트코인 가격이 주식 시장을 추종하며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어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의 약세가 더 컸는데 이는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 대장 격인 이더리움 3.5% 떨어졌고 솔라나와 리플은 각각 3.59%, 2.84% 하락했다.
홍콩 소재 가상화폐 투자회사 사토리 리서치의 최고경영자(CEO)인 덩훙도 "기관들의 비트코인 채택 등 긍정적인 소식에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 같은 거시적인 배경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은 견인력을 얻는데 계속해서 실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을 담보로 현금을 대출해주는 대출 서비스를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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