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귀열 기자]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원은 28일 영덕에 소재한 임산 식품·약용버섯연구센터에서 임업후계자 영양군협의회 회원과 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화살나무 시범 재배와 산업화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임업인의 산림소득 증대와 산업화를 위한 화살나무 시범지 조성과 관리 등 상호협력에 관한 것으로 영양군협의회의 회원 소유의 산에 0.1㏊ 규모로 화살나무 시범지를 조성하고 제초·관리·생산물 채취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시범지에서 생산되는 잎은 뇌 건강 산림 바이오 신소재 연구를 위한 전임상 실험원료로 사용되며, 장아찌 등 전통 식품부터 곤드레밥과 같은 냉동 즉석식품까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건강식품으로도 개발된다.
또 임업후계자 영양군협의회가 초보 임업인에게 멘토-멘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산림 내 화살나무 재배기술 데이터 구축과 컨설팅 모델을 서로 협력해 개발할 계획이다.
화살나무는 주로 조경수로 쓰이나 가지는 약용, 잎은 나물과 뇌 건강 개선 기능성 원료, 아름다운 단풍은 관광 상품으로 활용하는 등 1차부터 6차 산업까지 도모할 수 있는 잠재적 가치가 매우 큰 자원이다.
이에 산림환경연구원은 2018년부터 화살나무 산업화연구를 추진해 기억력 개선 시제품을 개발하고 뇌 건강 개선 조성물 특허 등록으로 지식재산권을 확보하는 등 산업화 발판을 마련했다.
이를 기반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효과 검증 등 전임상 실험을 통한 원료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식약처 건기식 원료 등재를 위한 임상실험, 화살나무 대단지 조성 등 기술이전 상업화 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용우 임업후계자 영양군협의회장은 “이번 시범지 조성을 기점으로 영양이 화살나무 특구로 육성돼 지역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기를 바라며, 기능성 원료 외에도 다양한 제품개발로 지역의 신소득 품목으로 새바람을 일으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엄태인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원장은 “송이 소나무·기능성 산림 버섯·산돌배·화살나무 등 임업인의 직접적인 소득으로 연계되는 현장 실용화 연구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며 “지역 임업인과 함께 산림 바이오 신소재 산업화 연구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핵심 동력 산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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