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주철인 기자] 경상남도 병원선 경남511호가 5월 2일부터 의료취약 섬 지역 순회진료를 재개한다.
경남511호는 안전한 운항과 진료환경을 개선하고자 지난 4일부터 노후화된 선체 부품을 수리·교체했고,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선박검사(제2종 중간검사)도 통과했다.
선박검사는 선체·기관 등 선박설비, 만재홀수선 및 무선설비 등에 대한 검사다. 병원선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진료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다가 지난 3월 선박검사를 위해 운항을 중단했다.
선박 정비와 검사를 마친 병원선은 보건진료소가 없어 의료서비스 손길이 닿지 않는 도내 7개 시·군 49개 섬마을을 매달 1차례 찾아가는 순회진료를 재개한다.
길이 37.7m, 폭 7.5m, 162t급 병원선에는 공중보건의 4명과 간호사 3명을 비롯해 선장, 기관장, 항해사 등 직원 15명이 승선해 내과, 치과, 한방과 진료를 제공한다.
내과에서는 고혈압, 당뇨 등 만성 질환을 진단하고 약을 처방한다. 진료 의자를 갖춘 치과에서는 치석 제거와 레진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틀니 관리법 등 교육도 한다. 한방진료는 원적외선 치료기를 갖추고 침 시술을 한다.
경남도는 지난해 병원선을 이용한 인원은 14만7000여명으로 이용자의 86%는 60세 이상이었다고 전했다.
백종철 경남도 보건행정과장은 “섬마을 주민은 고령자가 많고 육지와의 교통이 불편해 적기에 진료를 받기가 어렵다”며 “도서지역 주민에게 양질의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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