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28일 오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상승세가 오래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28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3.95% 오른 3만9592달러(약 4983만원)로 나타났다.
미국 나스닥 지수가 폭락한 영향으로 전날 비트코인 가격이 6% 가까이 내리자 저가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선 가격 변동성이 커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전반적으로 가상화폐와 주식의 변동성이 큰 장세는 거시 경제와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긴축 등 악재로 인해 가상화폐 가격의 상승세가 오래가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알렉스 쿱시케비치 FxPro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현재 비트코인은 창 밖으로 떨어지기 직전 창턱에 걸린 것으로인 보다"고 분석했다. 이날 상승이 하락장에서 기술적 반등이라는 의미다.
비트코인 가격과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기술주 중심의 미 나스닥지수는 소폭 내렸다. 27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1.81포인트(0.01%) 하락한 1만2488.93에 장을 닫았다. 아울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1.75포인트(0.19%) 상승한 3만3301.93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8.76포인트(0.21%) 오른 4183.96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6.68로 '중립' 단계를 기록했다. 전날 46.43(중립)과 비교하면 0.25 상승했지만 일주일 전인 이달 21일 47.19(중립)와 비교하면 0.51 하락했다. 1개월 전의 65.48(탐욕)과 비교하면 18.80 내렸다.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매우 공포(0~20)', '공포(20~40)', '중립(40~60)', '탐욕(60~80)', '매우 탐욕(80~100)' 단계로 나눠져 있다. 탐욕 방향은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상태를 의미하며, 반대로 공포 방향으로 갈수록 자산 하락의 두려움으로 시장에서 탈출해 연쇄적으로 가격 하락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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