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물류센터도 최첨단 스마트시대를 활짝 열고 있다.
크레텍 ‘대구스마트물류센터’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제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예비인증 1등급을 받았다.
크레텍은 경북 경산4일반산업단지 내 연면적 6만8000㎡에 건축과 시설 투자 총 1300억 규모의 스마트물류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완공은 2023년 말 예정돼 있다.
현재 국내에서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을 받은 곳은 CJ, 한진, 파스토 등 20여개 업체이다. 크레텍은 산업공구 물류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해 업종의 특이성과 중견기업이라는 틀을 깨고 국토부 주관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에 도전해 이번에 획득했다.
예비인증 1등급을 받아 향후 설계와 건축, 감리 등 모든 과정이 국토부의 엄격한 기준에 맞춰 첨단 과학과 친환경을 적용한 시설로 얼굴을 드러낼 전망이다.
국내 최대 공구유통사인 크레텍은 대구에 본사를 둔 50년 업력의 산업공구 13만종을 취급하는 회사이다. 작년 매출은 5500억 규모이고 1200여개의 국내외 제조브랜드로부터 제품을 받아 전국 8000여곳의 공구유통상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대구 중구 인교동과 서구 이현동, 경기 군포에 물류센터를 가지고 있지만 4차 산업시대에 발맞춰 무인화를 추구하고 있다.
크레텍 측은 “소비재가 아닌 산업공구에서 1등급 물류시스템을 갖춘다는 것은 그만큼 최고 수준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구업계도 첨단화로 가는 예고편”이라고 설명했다.
크레텍은 최첨단 물류를 위해 일본의 트러스코 무인물류시스템 등을 벤치마킹하고 국내에서는 쿠팡과 다이소, 미국 아마존 시스템 등을 연구해왔다.
이 기업은 현재 국내 물류자동화 솔루션 회사인 SFA와 협력해 자체운영 통합정보시스템으로 쌓아온 20여년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AI 고효율 차세대 정보시스템까지 구축해놓은 상태다.
상품 자동분류장치는 물론 40m 높이 고효율 팔레트 자동창고, GTP피킹 방식으로 보관과 피킹, 합포장을 동시에 처리하는 고속자동창고인 멀티 스태커 크레인도 탑재할 예정이다.
나선형 컨베이어 등 인공지능 기반 보관, 입·출고, 분류 최적화 자동화 설비 등도 구현된다.
이번 인증은 전문가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거쳐 국토부 산하 한국교통연구원, 업계와 학계 등 물류 전문가가 참여하는 인증심의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정됐다.
입고, 보관, 분류 등 물류처리 기능영역에 인공지능이 가동되고 창고관리시스템 등 기반영역에서 효율성과 안전성, 친환경성을 적용했다.
크레텍은 방대한 산업공구 정보를 분류·체계화해 표준화를 이뤘으며, 가격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업계 유통 질서도 세웠다.
2000년대부터 온라인주문 시스템과 제품정보의 디지털화가 진행됐고, 유통거래 빅데이터 분석도 이뤄져 국내 공구산업을 미국과 일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크레텍은 기계공구 중심의 ‘크레텍책임’과 용접, 산업안전용품 위주의 ‘크레텍웰딩’ 등 쌍두마차로 구성됐고 지난해 한국서비스대상과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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