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굿즈샵·정기예금…유통업계, 야구장 마케팅 봄바람

이마트24, 야구장 인근 점포 매출↑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굿즈샵에서 모델들이 패션용품, 문구·완구 등을 소개하고 있다.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굿즈샵에서 모델들이 패션용품, 문구·완구 등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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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유통업계가 대대적인 야구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프로야구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동반 상승효과를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25일 이마트24에 따르면 개막일인 이달 2월부터 21일까지 인천 SSG랜더스필드 인근 점포의 매출은 전월 대비 49.1% 증가했다. 특히 야구장에서 취식이 가능해지면서 맥주 299.9%, 스낵 299.9%, 탄산음료 134%, 컵얼음 112.4%, 차음료 90.1% 등 먹거리 상품이 높은 매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신세계는 대형마트·편의점·온라인몰·홈쇼핑 등 그룹 계열사를 총동원해 야구팬 공략에 돌입했다. 이마트는 인천 랜더스필드 7번 게이트 옆 외야 출입구에 SSG랜더스 굿즈샵을 오픈했다. 이마트 바이어들이 직접 상품 개발에 참여해 패션용품, 문구·완구, 애견용품 등 140여종을 선보이고 있다. 향후 SSG랜더스 굿즈샵을 인천지역 이마트에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며,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도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마트24는 올해 프로야구 시즌 동안 SSG랜더스의 홈경기 상황에 맞춰 삼진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 SSG닷컴은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웰컴 쓱닷컴데이 행사를 야구장과 동시에 진행한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SSG랜더스와 공동으로 기획한 랜더스빅선쿠션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와 한화는 연고지를 중심으로 지역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롯데자이언츠와 BNK부산은행은 BNK가을야구정기예금을 출시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대전 타임월드 외관에 한화이글스의 주요 홈경기가 있는 날마다 승리를 기념하는 문구를 담은 미디어 파사드를 송출한다. 또한 홈경기에서 승리할 때마다 경기당 100만원을 적립해 시즌 종료 후 대전 지역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따뜻해진 날씨의 영향으로 야구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남은 프로야구 기간에도 차별화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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