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 사회 전반에 혜성처럼 등장한 ‘MZ세대’들에게 ‘복층형’ 주거시설이 떠오르고 있다. 특이한 경험, 그리고 독립된 온전한 내 삶을 존중받고 싶어하는 그들의 기호에 맞춰졌다는 평가다.
‘온전한 내 삶’ 갖고 싶은 MZ세대…“2층집은 어떨까?” 새 주거트렌드 눈 돌린다
올 봄 통계청의 발간자료에 따르면, MZ세대는 자신만의 특이한 경험, 개인 취향, 그리고 독립된 주거 공간을 선호한다. 또 밖에서 하던 활동들을 실내에서도 가능한 주거 형태를 선호하고,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며 소비하고 그 소비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과시한다.
복층형 주거공간은 이러한 MZ세대의 특성에 알맞다고 볼 수 있다. MZ세대는 세대 내에서 생활영역을 분리할 수 있고, 층별로 취향껏 꾸며볼 수도 있다. 기존 ‘○○방’에서 ‘○○층’으로 개념이 확장되는 셈이다.
특히 다락방 정도의 공간의 복층이 아닌 ‘2개층’ 높이의 ‘2층집’ 구조라면 선호도는 더욱 올라간다. 층별로 완전하게 독립된 생활 영역 확보가 가능해 ‘온전한 내 삶’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층은 내 집, 2층은 일터 등으로 분리 가능하다. 이 점은 콘텐츠크리에이터, 파인아티스트, 마켓트레이더, 인터넷 쇼핑몰 CEO 등 재택 형태 근무가 가능한 직업을 주로 가진 영앤리치들이 특히 주목하는 부분이다. 또 애매한 공간 다용성, 층간소음 등으로부터 벗어나고 진정한 ‘올인홈’과 ‘워라밸’ 실현도 가능하다.
신혼부부에게도 눈길을 끌긴 마찬가지다. 1층은 아내, 2층은 남편 층으로 구성 가능하다. 부부여도 각자의 삶은 존중받고 싶어하는 젊은 MZ세대 신혼부부들에게 각광받는 주거 형태다.
무엇보다 2층집 구조는 MZ세대가 설레이는 ‘플렉스(FLEX)’ 소비를 가능케 한다. 일반적인 단층 구조가 아닌 2층집 구조는 그 자체만으로 희소하고 독특하며, 독보적으로 탁 트인 뷰와 개방감은 그들이 저절로 카메라를 들게 만든다. 호캉스를 떠나지 않고도 집 안에서 하늘과 야경을 동시에 누리며 ‘힐링’ 할 수 있고, 주변인들을 집으로 초대해 자신을 나타내고 싶게 만든다.
그러나 이 같은 2층집 구조는 단독주택이 아닌 공동주택에서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한정된 토지와 건물 내에서 집약적인 수익을 창출해야하는 공급자 입장에서는 분양 물량이 줄어 수익률 면에서 아쉽기 때문이다. 2개 가구가 들어설 공간을 1개 가구가 홀로 독차지하기 때문인데, 이에 2층집 구조는 주로 서울 청담동 같은 부촌에서 선보이며 ‘영앤리치’들에게 주목받던 주거 형태다.
2층집 구조 물량은 공급자에게도 신중한 도전인만큼 조성에도 더욱 심혈을 기울인다. 작게는 수전, 문고리부터 시작해서 가구, 창문, 욕조, 벽재, 아트월, 마감재 등 집안 곳곳을 모두 일반 주거공간과는 수준이 다른 최고급으로 구성하곤 한다. 디테일부터 남다르게 조성하는 것이다.
단어 그대로 ‘귀한’ 2층집 구조 주거시설은 매매가도 높게 형성된다.
‘수직확장’ 트렌드 반영된 ‘2층집’ 구조…최근에는 ‘금남로 한신더휴 펜트하우스’ 등 분양 예정
앞으로의 주거 영역 확장 트렌드는 ‘수평확장’이 아닌 ‘수직확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의 중론이다. 토지는 한정됐기에, 늘어나는 만큼 토지가 필요한 ‘수평확장’은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더 넓은 평수를 가지고 싶어하는 이들은 결국 옆이 아닌 위로 커진 형태의 주거 시설에 살게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2층집 구조는 이 같은 트렌드 변화에도 알맞다.
수직확장된 주거형태인 2층집 구조는 일반 주거시설 대비 공급 물량이 희소하다. 최근 수도권뿐만이 아닌 지방에도 예정돼 MZ세대 수요자들에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한신공영은 광주 동구 원도심 금남로 일원에 하이엔드 아파트 ‘금남로 한신더휴 펜트하우스’를 5월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5층, 2개 동 총 99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84㎡A 20가구 ▲84㎡B 20가구 ▲107㎡ 35가구 ▲163㎡A 11가구 ▲163㎡B 11가구 ▲226㎡P 1가구 ▲230㎡P 1가구다. 전체 가구가 중·대형으로 설계되고 남향 위주로 배치되며, 특히 전용 163㎡와 펜트하우스는 광주 최초의 ‘2층집’ 구조로 예정돼 세대 내에서 생활영역 분리가 가능할 전망이다. 설계단계부터 영앤리치를 겨냥했으며, 광주 원도심 중심 금남로 ‘다세권’ 입지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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