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회 칸 영화제, '트루먼쇼' 짐 캐리 엔딩에 담은 메시지

포스터에 담은 재난·기후위기·무력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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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제75회 칸 국제영화제가 '트루먼쇼'에서 착안한 포스터를 발표했다.


20일(한국시간) 칸 영화제 사무국은 보도자료를 통해 "과거를 돌아보고 부흥을 향해 나아가는 희망의 여정을 담았다"며 올해 포스터에 담은 의미를 설명했다.

칸 영화제 포스터는 영화제가 열리는 메인 센터인 팔레 드 페스티벌의 전면을 장식하며 상징처럼 여겨진다. 매해 영화제가 추구하는 메시지를 담은 만큼 포스터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75회 칸 영화제는 영화 '트루먼쇼'의 엔딩 속 배우 짐 캐리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은 포스터를 선보였다. 마지막 장면은 주인공 트루먼이 거대 세트장을 뚫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와 지혜가 감동을 담은 장면이다. "미리 인사하죠. 굿모닝. 굿애프터눈. 굿나잇"이라는 대사도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영화제 측은 "피터 위어와 앤드류 니콜의 영화 '트루먼 쇼'(1998)는 플라톤의 동굴을 현대적으로 반영한 작품"이라며 "트루먼이 일어나면서 거짓을 피하듯이, 관객이 레드카펫이 깔린 계단을 걸어 극장에 들어서는 순간 예술가들의 진실을 제공한다"고 했다.

이어 "짐 캐리가 구현한 잊지 못할 트루먼처럼 우리는 기후 위기, 인도주의적 재난, 그리고 무력 충돌 등에 맞서 다시 회복하기 위해 나아간다. 1939년, 1946년처럼 영화제가 예술과 영화가 사회를 재생시키는 곳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올해 칸 영화제는 5월17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남부도시 칸 일대에서 열린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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