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2.85% 오른 4만860달러(약 5044만원)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물 ETF가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오름세를 보였다. 현물 ETF가 출시되면 투자 접근성이 높아지고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다만 SEC는 현재까지 선물 ETF만 승인해왔는데 현물 ETF 승인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가상화폐 전문가들이 비트코인 ETF가 이르면 올해 안에 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이와 같은 낙관론은 이달 초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테우크리움의 비트코인 선물 ETF 신청을 승인한 것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CNBC는 자산운용사 테우크리움의 비트코인 선물 ETF는 다른 비트코인 선물 ETF이 1940년 투자회사법에 근거를 둔 것과 달리 1933년 증권법에 따라 신청됐다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마이클 소넨샤 최고경영자(CEO)는 "SEC는 1933년 증권법보다 1940년 투자회사법에 몇가지 보호 조항이 더 있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지만 이러한 보호 조항이 SEC가 우려하는 비트코인의 잠재적인 사기나 조작 가능성을 해결한 적은 없다"고 했다.
투자심리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7.88로 '중립' 단계를 기록했다. 전날 47.82(중립), 일주일 전인 이달 12일 44.63(중립)과 비교하면 각각 0.06, 3.25 상승했다.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매우 공포(0~20)', '공포(20~40)', '중립(40~60)', '탐욕(60~80)', '매우 탐욕(80~100)' 단계로 나눠져 있다. 탐욕 방향은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상태를 의미하며, 반대로 공포 방향으로 갈수록 자산 하락의 두려움으로 시장에서 탈출해 연쇄적으로 가격 하락이 발생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