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금] 유동성 감소에 하락세…"지난해 8월 이후 거래량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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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유동성 감소가 나타나면서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2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1.84% 내린 3만9734달러(약 4897만원)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가격은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의 한달 평균 이동 평균 거래량이 2021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자 약세를 보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FRNT 파이낸셜를 인용해 이와 같이 전하면서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다른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가속화하면서 벌어졌는데 예상과 달리 더 오랫동안 더 뜨겁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 가능성에 대해 "합리적인 선택지"라고 했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3% 넘게 하락했다. 2021년 5월까지만 해도 이들 거래소에서의 하루 비트코인 거래량은 25억7000만달러(약 3조1660억원)에 달했지만 지난 한달 동안에는 60%가량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엘 애치슨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 시장분석 총괄도 "불확실성에 의해 유동성 감소가 나타났다"라면서 "투자자들은 상황이 나아지기보다 나빠질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지난 1년 동안 거래되지 않는 비트코인 비중이 사상 최고이며 76%가량이 비유동 상태라고 분석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 전략가는 "계속된 광고에도 비트코인을 구매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이미 다 샀다"라며 "결국 비트코인은 위험 자산이며 이러한 특성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다만 비트코인이 위험 자산이라기보다 인플레이션 헤지에 유리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러셀 스타 디파이 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CEO)는 "인플레이션은 현재보다 더 심해질 수 있다"라면서 "미국 경제는 침체에 빠질 수 있으며 이는 Fed의 통화정책을 다시 완화하도록 자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약세를 보일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7만달러, 8만달러, 10만달러로의 상승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6.81로 '중립' 단계를 기록했다. 전날 46.50(중립)과 비교하면 0.31 상승했다.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매우 공포(0~20)', '공포(20~40)', '중립(40~60)', '탐욕(60~80)', '매우 탐욕(80~100)' 단계로 나눠져 있다. 탐욕 방향은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상태를 의미하며, 반대로 공포 방향으로 갈수록 자산 하락의 두려움으로 시장에서 탈출해 연쇄적으로 가격 하락이 발생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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