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나연 인턴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가 본인을 둘러싼 의혹이 거세지자 이를 해명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예고한 가운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녀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과 정 후보자를 연일 비판했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정 후보자의 아들은 과거 첫 병역판정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았지만 5년 뒤엔 4급인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으로 바뀌었다. 필요한 진단서는 정 후보자가 근무하던 경북대병원에서 발급받았고 발급받았고 아들은 2019년 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했다.
이에 인사청문준비단은 "정 후보자의 아들이 19세였던 2010년 첫 신체검사에서 2급 판정을 받았고 이후 대입준비 및 학업 등으로 인해 대학 2학년이던 2013년 9월 척추질환 진단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또 "병역법에 따라 5년 후인 2015년에 재병역판정검사를 받도록 통보받았고 두번째 신체검사를 받기 위해 척추질환 진단서를 가지고 신체검사장으로 갔으나, 병역판정 의사가 다시 CT를 찍어 직접 확인한 후 4급으로 판정을 받았다"며 "아들의 사회복무요원 배치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자 본인도 경북대병원 병원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미국으로 외유성 출장을 갔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앞서 정 후보자의 아들과 딸이 경북대 의대에 학사 편입하는 과정을 두고도 의혹이 불거진 상태에서 병역 의혹과 외유성 출장 의혹까지 제기되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조국 시즌2'라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 측은 지난 15일 "검증의 시간은 국회에서 이뤄질 때까지 지켜볼 생각"이라며 청문회 때까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날로 악화하는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정 후보자는 오늘 오후 2시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9층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직접 답변하기로 했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정 후보자 자녀의 부정 입학 의혹과 관련해 연일 검찰을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오늘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9년 8월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전 윤석열 총장의 지시로 전방위 압수수색을 했던 검찰은 무엇을 하고 있나"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와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의 눈치를 보고 있을 것"이라며 "어떤 언론도 이 점을 지적하지 않고 있고"라고 덧붙였다.
'조국 청문회 앞 초유의 압수수색, 검찰 정치개입 논란' 제목의 기사를 첨부한 다른 게시물을 통해서는 검찰이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의 중학생 시절 일기장을 압수수색했던 점을 언급했고 '조국 잣대로 본 정호영 자녀 의대 편입 특혜 의혹'이란 제목의 기사도 공유했다.
조 전 장관은 전날에도 '살권수'(살아있는 권력 수사) 운운하던 검찰은 왜 즉각적 압수수색을 하지 않는가"라며 검찰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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