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논란 '조국 시즌2' 될라 우려에…조국 "내 딸은 일기장까지 압수수색 당해"

자녀 '아빠찬스' 논란…외유 출장 의혹도
제2의 조국 될까 국민의힘서도 우려
정호영,17일 오후 2시 국립중앙의료원서 의혹 답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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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나연 인턴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가 본인을 둘러싼 의혹이 거세지자 이를 해명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예고한 가운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녀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과 정 후보자를 연일 비판했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정 후보자의 아들은 과거 첫 병역판정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았지만 5년 뒤엔 4급인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으로 바뀌었다. 필요한 진단서는 정 후보자가 근무하던 경북대병원에서 발급받았고 발급받았고 아들은 2019년 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했다.

이에 인사청문준비단은 "정 후보자의 아들이 19세였던 2010년 첫 신체검사에서 2급 판정을 받았고 이후 대입준비 및 학업 등으로 인해 대학 2학년이던 2013년 9월 척추질환 진단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또 "병역법에 따라 5년 후인 2015년에 재병역판정검사를 받도록 통보받았고 두번째 신체검사를 받기 위해 척추질환 진단서를 가지고 신체검사장으로 갔으나, 병역판정 의사가 다시 CT를 찍어 직접 확인한 후 4급으로 판정을 받았다"며 "아들의 사회복무요원 배치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자 본인도 경북대병원 병원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미국으로 외유성 출장을 갔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앞서 정 후보자의 아들과 딸이 경북대 의대에 학사 편입하는 과정을 두고도 의혹이 불거진 상태에서 병역 의혹과 외유성 출장 의혹까지 제기되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조국 시즌2'라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 측은 지난 15일 "검증의 시간은 국회에서 이뤄질 때까지 지켜볼 생각"이라며 청문회 때까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날로 악화하는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정 후보자는 오늘 오후 2시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9층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직접 답변하기로 했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정 후보자 자녀의 부정 입학 의혹과 관련해 연일 검찰을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오늘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9년 8월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전 윤석열 총장의 지시로 전방위 압수수색을 했던 검찰은 무엇을 하고 있나"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와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의 눈치를 보고 있을 것"이라며 "어떤 언론도 이 점을 지적하지 않고 있고"라고 덧붙였다.


'조국 청문회 앞 초유의 압수수색, 검찰 정치개입 논란' 제목의 기사를 첨부한 다른 게시물을 통해서는 검찰이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의 중학생 시절 일기장을 압수수색했던 점을 언급했고 '조국 잣대로 본 정호영 자녀 의대 편입 특혜 의혹'이란 제목의 기사도 공유했다.


조 전 장관은 전날에도 '살권수'(살아있는 권력 수사) 운운하던 검찰은 왜 즉각적 압수수색을 하지 않는가"라며 검찰을 비판했다.




김나연 인턴기자 letter9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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